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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이 싫다> 이글루 블로그 오오카미님의 후기입니다.
작성자: theatresong 2016-02-12 15:34:11 | 5,659
 

서초구에 자리한 공연장 씨어터 송에서 연극 나는 꽃이 싫다를 관람했다.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 많은 소극장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만큼 
종로 이외의 지역에 자리한 공연장은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는 여배우 두 명이 출연하는 2인극이다. 
미국에서 오랜만에 귀국한 중년의 여인이 호텔 방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30대 초반의 젊은 여인이 이 방의 초인종을 누른다. 
젊은 여인은 중년 여인의 딸이었고 모녀가 재회하는 것은 무려 30년만이었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의 공연시간은 70분. 김수미 작, 오유경 연출이고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엄마 역에 김화영, 딸 역에 송인성 배우였다. 
김화영 배우는 배두나 배우의 모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송인성 배우는 씨어터 송의 대표이기도 하다. 

남편과의 불화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어린 딸을 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중년의 여인은 30년만에 만난 딸 앞에서도 의외로 당당했다. 
보통은 이런 경우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흘릴 법도 하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작가는 자식보다 자신의 인생을 우선시하는 여성상을 확립하고 싶었던 것 같다. 
모전여전이랄까. 딸 역시도 눈물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엄마의 보살핌 없이도 잘 자란 모습을 보이려고 무단하게 애를 쓴다. 
그러나 딸의 그러한 노력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엄마의 눈에는 어색하고 모자르게만 보인다. 
그래서 엄마는 딸에게 잔소리를 한다. 무려 30년만에 만난 딸에게 잔소리를 한다. 
과연 공연시간 70분 동안 이들 모녀는 화해하고 서로를 용서할 수 있을까. 

무대는 장면전환 없이 호텔 방이고 무대 위의 배우는 단 두 명. 
그만큼 집중하기에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무대였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는 전형적인 모성상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모녀의 이야기였다. 
어린 딸보다 자신의 삶을 선택한 여인이 등장하고 그런 엄마를 나름대로 이해하는 딸이 등장한다. 
모녀가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무대일 거라고 생각한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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